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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천재 마누라 [0]
 글쓴이 : lixian0415
조회 : 1,082 작성일 : 16-09-23 12:37   추천 : 0  

나 이번에 내려가면 어른들한테 엄청 잔소리 들을 거야."

 

남편은 그럴 리가 없다고 펄쩍 뛰었다고 한다. 그 잔소리에서 나를 막아줘야 한다고 남편에게 말하던 친구는 '우리 집 어른들의 교양'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남편의 근거없는 자신감에 지쳐서 남편을 설득하는 대신 제안을 했다.

 

"그럼 내가 그런 소리를 들으면 한 번 들을 때마다 네가 나한테 만원씩 주는 걸로 하자."

 

정말 그런 말을 안 들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남편은 흔쾌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 이후로 명절에 시댁에 갈 때마다 친구는 못해도 20만원씩 챙겨서 돌아왔다. 막상 돈이 걸리게 되자, 그냥 스쳐 지났던 말들이 남편의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남편은 헐레벌떡 뛰어다니며 잔소리를 못하게 막았고, 어른들은 '네가 얼마나 남편을 잡아댔으면 남자가 저러냐'며 잔소리를 더 심하게 해댔다. 결국 고모 한 분은 친구를 데리고 방에 들어가서 잔소리를 시작했다. 남편은 다급하게 잠긴 방문을 두드리며,"고모, 거기서 뭐해!빨리 나와! 이상한 말 하는 거 아니지!"를 외쳐댔지만, 고모의 잔소리는 더울 가열차졌고 친구는 조용히 손가락을 꼽았다. 문 앞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던 남편에게 열 손가락을 펼쳐 보이자, 남편은 침통한 표정으로 다시 지갑을 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명절에는 성묘에 같이 가지 않겠다고 하자, 남편은 그야말로 뛸 듯이 기뻐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다가 눈물까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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